주가 왜 급등하나
기자
수정 1999-06-08 00:00
입력 1999-06-08 00:00
‘열흘투자에 20%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계산이 가능한,폭발적인 상승률이 아닐 수 없다.선물가격도 폭등,96년 5월27일 이후 최고(102.35)를 기록했다.그만큼 장세를 밝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전문가들은 폭발장세에 다소 난감해하고 있다.특별한 호재가 돌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7∼8월중 종합주가지수 네자리수 시대를 조심스럽게 점친다.
왜 급등하나 역시 풍부한 돈때문이다.투신사들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이달들어 4일간 7,753억원이 늘었다.지난달에도 5조3,000억원이 증가했다.이에 따라 지난 연말 8조3,155억원이던 잔고가 지난 4일 현재 24조4,800억원으로 급증했다.반면 투신사의 주식편입비율은 현재 38%대여서 추가매입 여력이 많다.
이 때문에 주가상승-증시로의 자금유입 증가-증자물량부담 완화-주가상승으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빠른 경기회복세와 저물가 기조도 물론 호재다.시중 실세금리도 7%대로 진입,하향 안정세다.
또 지난 금요일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하며 1만7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0엔대 초반으로 떨어져 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됐다.
우려되는 점은 없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을 꼽자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상승 가능성이다.외국인들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할가능성도 악재다.
김균미기자
1999-06-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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