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제2의 고향’에 깃들인 詩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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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01 00:00
입력 1999-06-01 00:00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31일 서울남산청년회의소(회장 丘冀亨)와 재일한국후쿠리쿠청년회의소(회장 石完巖),서울여자청년회의소(회장 成明心) 주관으로 오는 13일 목월시비(木月詩碑)가 건립된다고 밝혔다.
박목월은 자연과의 교감을 맑은 운율로 노래한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북에 소월이 있다면,남에는 목월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자리매김돼 있다.
경북 경주 태생이면서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원효로에 정착,30여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였던 목월은 용산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은 셈.이번에 시비가 원효로에 건립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는 시비 건립에 맞춰 ‘99 한강 사랑 목월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날 목월시비 제막식에 이어 효창공원에서는 지역과 이웃·학교·사회에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주제로 한 백일장이 개최된다.또 백일장 참가자와 일반인들을 위한 문화강연과 시 낭송회도 열린다.백일장 당선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장학금이 주어진다.
구 관계자는 “원효로는 지난 78년 박목월 시인이 타계하기 전까지 창작의산실로 이용했던 곳”이라면서 “시비가 세워지면 시민들이 이 곳을 지나면서 잠시나마 고인의 시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1999-06-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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