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국위 운동방식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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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29 00:00
입력 1999-05-29 00:00
건국위는 최근 행정자치부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제2의 건국운동 활성화 지침’을 내려 보낸 사실이 공개된 직후부터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를맞고 있다.
제2건국위는 지난 7일 부산에서 ‘국민화합 범국민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광주광역시와 서울시 등을 순회하며 범국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官)이 주도하고 있다는 여론의 호된 질책이 잇따르자 광주시 개최를 취소했고,서울시 토론회는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건국위 내부에서는 정체성(正體性)과 방향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건국위의 소장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다.이 기회에 운동방식의 총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들이다.빗나간 궤도에 계속 집착하면 그만큼 부작용이나 비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28일 “법률적으로 대통령자문기관이라는 한계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문기관이 아닌 실행기관으로방향 설정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정치적 동원 기관이라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될 수있다는 지적과 함께 방향을 전환하더라도 내년 총선 이후로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김상근(金祥根)기획단장도 “정체성이나 방향 설정엔 문제가 없다”면서도“현 상태로 가느냐,완전한 시민운동 형태로 방향을 바꾸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단장은 제2건국 운동이 관(官)주도 운동으로 부각된 점은 고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진로를 신중하게 탐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성추기자 sch8@
1999-05-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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