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한·러정상회담 무엇을 논의하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9-05-28 00:00
입력 1999-05-28 00:00
모스크바 양승현특파원 한·러 정상회담의 의제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지지 확보에서부터 한·러간 실질협력 분야에 이르기까지 협의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그중에서도 역시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기여 확보가 우선순위에올라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스스로도 ‘햇볕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확보’를 역설한 바 있다.

이 연장에서 북한 핵무기 등 대량 파괴무기 및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이미 중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지만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재편조짐을 보이고 있는 터여서 그 영향력을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금창리 의혹시설 현장조사,페리 조정관의 방북 등으로 남북관계에 변화가 엿보이는 시점이어서 러시아의 긍정적 역할은 어느때보다 기여도가 클 수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대북 3원칙에 기초한 우리 포용정책의 진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탠다면 한반도 주변 4강을 모두 ‘우군(友軍)’으로 만드는 셈이다.

러시아의 자원·과학기술과 우리의 자본·상품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미래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을 가진 실질협력 분야도 광범위하기는 마찬가지다.두나라 정상이 한·러 무역포럼 개최와 구상무역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또 나홋카 한·러공단사업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을 통해 경제 분야의협력을 구체적으로 진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김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대(對)러시아 진출 및 자원협력에 있어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한 것도 협력의지평을 넓히려는 의도다.



두 나라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형사사법 공조조약과 나홋카 한·러공단 개발협정,그리고 원자력 협정 및 산업인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려는 것도 법적·제도적으로 이를 다지려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또 군축·인권·환경등 범세계적인 문제와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두 나라의 협력기반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아울러 문화·학술 분야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청소년들의 상호 교환방문을 추진하는 문제도 심도 있게 다룰 것으로관측된다.

yangbak@
1999-05-2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