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이타르 타스통신사장 관훈클럽 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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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19 00:00
입력 1999-05-19 00:00
방한중인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의 비탈리 이그나텐코 사장은 18일 오후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朴紀正)초청 간담회에서 “27일로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소원했던 양국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80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이그나텐코 사장은 “김 대통령이 한·러 관계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방문하기를 바란다”고말했다.특히 러시아는 경제협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남한의군사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러시아 잠수함 도입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그나텐코 사장은 “러시아 정부는 남한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일본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을 제의할 경우 적극 참가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북·러 관계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현재 북한과 군사문제를 배제한 새로운 협약을 준비중이고 북한의 기아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가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인정한 그는 그러나 “러시아가결코 공산당 독재나 1인 독재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경제가 회복된다면 러시아 정국도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그나텐코 사장은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인 90∼91년 대통령 공보실장을 지냈고 95∼97년까지 언론담당 부총리를 역임했다.94년부터 현재까지 한·러 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물이다.
1999-05-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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