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사조의 모든것 조명
수정 1999-05-03 00:00
입력 1999-05-03 00:00
문예사조란 어떤 중요한 문학의 유파나 집단,운동이 지니는 사상적·예술적 특색을 포괄하는 흐름을 말한다.문예사조의 개념이 우리 문학에 적용되기시작한 것은 근대문학 이후부터.그러나 문예사조에 관한 그릇된 이해는 적잖은 역기능을 낳기도 했다.서구 문예사조를 절대시한 나머지 한국 근대문학사를 서구문학의 이식사로 본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같은 문예사조라 할지라도 민족과 나라에 따라 어떤 편차를 보이는가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살핀다.
저자가 먼저 주목하는 것은 르네상스다.중세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르네상스의 복합적인 성격부터 밝힌다.르네상스는 문예에 국한된 운동이라기보다는 보다 포괄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네상스는 문예사조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르네상스의 기간은 보통 15세기에서 17세기 초까지로 보지만 그 한계는 분명치 않고 또 나라마다 다르다.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시초는 13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단테가 중세에서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의 인물이라면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는 르네상스의 이정표가 된 고전의 부흥에 불을 당긴 선구자다.이 책에서 다루는 문예사조론은 각 시대를 산 작가들의 삽화적인 삶과 더불어 소개되고 있어 흥미를 끈다.
김종면기자 jmkim@
1999-05-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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