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李仁濟씨 “내각제 반대” 李會昌총재도 “대통령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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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27 00:00
입력 1999-04-27 00:0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6일 대통령제 헌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미국에서 귀국한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도 내각제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지금 여권 내부에서 나오는개헌 논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 후반에 내각제개헌을 해서 공동정권이 장기집권하는 터전을 마련하려는 음모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며 “대통령제 헌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두 당이 야합해서 추진하는 내각제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지도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내각제도 논의할 수 있음을 다시 내비쳤다.

6개월간의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이당무위원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귀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개헌문제가 김대통령-김총리간 약속의 차원에서논의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내각제 문제로 언제까지나 국력을 소진할 수는 없다”고 강조해 내각제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이당무위원은 또 “지역대결 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인 정책정당을 만들어야 하며 양대 정당중심으로 개편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오풍연 곽태헌기자 poongynn@
1999-04-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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