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항공·에어캐나다 코드공유 중단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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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19 00:00
입력 1999-04-19 00:00
미국 델타항공과 캐나다의 에어캐나다가 대한항공과 맺은 코드공유협정을파기한 것은 한마디로 사고가 잦은 회사와는 동업을 하지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대한항공과 계속 코드를 공유할 경우 자사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자사 고객들의 신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대한항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국가적으로도 여간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세계 항공사들은 미국의 유나이티드,아메리칸,컨티넨탈,델타 등 4대 항공사를 중심으로 점차 그룹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대한항공도 이에따라 그동안 델타항공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대한항공은 델타와 코드공유로 대한항공 승객은 미국 델타항공의 미국·캐나다·남미의 13개 노선을,델타항공 승객은 대한항공의 11개 국내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코드공유협정 파기로 대한항공은 전세계 항공사들의 재편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결과를 빚게 됐다.또 대한항공이 지난해 5월 안전운항을 위해 델타항공에 의뢰한 200억원 규모의 안전 컨설팅 프로젝트에도 어떤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미국 아메리칸항공,호주 퀀타스항공 등과 코드공유 협정을 맺고 있다.항공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아시아나항공의 대외 신인도까지 떨어뜨릴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건승기자
1999-04-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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