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끼는 삶의 모습 섬세하게 형상화…구본주 조각전
수정 1999-04-19 00:00
입력 1999-04-19 00:00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크기가 3∼8m에 이르는 대작에서 30∼40㎝정도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색의 작품 23점이 나와 있다.천정높이나 관람동선 등 전시공간의 구조적 특성을 한껏 살린 것도 이 전시의 특징.특히 원서갤러리는 전시 공간을 현관과 거실 등 우리의 주거환경과 비슷하게배치해 일상의 현실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한다.
구본주가 조각가로서 평생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은 어떻게 참된 리얼리즘의조각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지금까지 리얼리즘 논의는 참으로 무성했습니다.그러나 그동안의 경직된 논의구조 속에서 생산된작품은 천편일률적인 경향을 보였어요.당면한 현실을 열린 사고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그것이바로 리얼리즘이 아닐까요” 구본주는 80년대적 진보성을 경험한 이른바 ‘386세대’다.그런 만큼 자신과 또래들의 청신한 감각이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갈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92년부터 경기도 포천에 축사를 개조해 만든 작업장에서 조각작품과 씨름해 오고 있다.
1999-04-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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