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처럼 활짝핀 장애인 사랑
수정 1999-04-12 00:00
입력 1999-04-12 00:00
이들은 경희대 교직원 봉사모임인 ‘나누리회(회장 李大植)’가 마련한 장애인 봄나들이 행사에 참여,즐거운 하루를 보냈다.중랑구 모범운전사들과 녹색어머니회 회원 90여명도 이들의 손을 이끌며 함께 했다.
장애인들은 오전에 도서관과 분수대 등 캠퍼스를 돌면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개나리 등을 즐겼다.
점심식사 뒤에는 선동호(仙洞湖)로 자리를 옮겨 학생들의 사물놀이와 팬플루트 연주를 감상했다.
9년만에 외출했다는 심서운(沈書雲·59·여·동대문구 휘경동)씨는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지체1급 장애인 이상열(李相烈·49·중랑구 상봉동)씨는 “혼자 있다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니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나누리회원 김을영(金乙英·52·한의대 총무과 직원)씨는 “장애인들이 즐거워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이런 행사를 자주 갖겠다”고 약속했다.
1999-04-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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