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문화부’로 불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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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29 00:00
입력 1999-03-29 00:00
‘나를 문화부라 불러다오.’ 최근 문화관광부는 짧게 부를 때는 ‘문광부’도 아니고 ‘문관부’도 아니며 오로지 ‘문화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이같은 요청은 문화체육부에서문화관광부로 바뀐 뒤 벌써 세 번째.

문화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들도 이름짓기로 고심하고 있다.지난해 2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부처 이름을 바꾼 뒤 나타난 현상이다.

문화부는 지난해 3월 내부의견을 수렴,약칭을 문화부로 정했다.‘문화’가문화관광부의 관광·체육·청소년 등 다양한 업무를 포괄하는 상위개념이라는 이유였다.그러나 관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문화부의 바람과는 달리 문광부·문관부 등으로 혼용돼 왔다.

외교통상부도 한때 ‘외통부’와 ‘외교부’로 혼용돼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통상기능이 합쳐지면서 빚은 혼선이었다.그러나 산업자원부가 별도로 있어 ‘외교부’로 통일했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칭에 대한 논란이 있는 곳도 있다.산업자원부와 행정자치부가 이에 해당한다.산업자원부의 약칭은 ‘산자부’.‘산자’는 ‘산 사람’ ‘죽은 사람’이 연상돼 부처 내부에서도썩 내켜하지 않는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생겨날 부처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질 것으로예견된다.기획예산위의 한 관계자는 새로 생길 기획예산처 약칭과 관련,“기예처가 가장 무난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주위에서는 기예(技藝)가 연상된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국정홍보처는 ‘홍보처’로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국홍처’나 ‘정보처’보다 확실하게 처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이라는 판단에서다.

홍성추 임태순 기자
1999-03-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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