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씨 아들 선택이 망명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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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25 00:00
입력 1999-03-25 00:00
현재 洪씨 부부는 지난 23일 밤 태국 이민국에서 원명씨와 상봉했으며 현재 원명씨에 대한 설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태국정부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도 이미 洪씨 가족에 대한 망명의사 재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정부 당국자가 24일 밝혔다.정부 당국자는 “원명씨가 북한측에 장기간 억류돼 있으면서 회유와 세뇌를 받은 만큼 洪씨 부부를 만나 생각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원명씨가 북한행을 고집하고 있다는 보고는 공관으로부터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해 원명씨의 북한행 의사가 바뀔 가능성도 점쳤다.
원명씨가 기어이 북한행을 택한다면 洪씨 부부는 이전 UNHCR에 밝혔듯이 미국과 캐나다,호주를 망명지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으로 망명하면 아들에 대한 북한당국의 핍박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명씨의 북한행도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난민협약상 난민은 ‘본인이국적국 보호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 자나 그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자’로 규정돼 있는 만큼 원론적으로는 원명씨가 북한행을 원해도 UNHCR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또 수린 핏수완 태국 외무장관이 24일 “이번 사건에 많은 음모가 개입돼 있는 만큼 수사종결 때까지 원명씨를 북한에 인도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태국정부는 북한인 6명이 추방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강력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북·태 관계는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9-03-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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