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규리그 2연패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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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15 00:00
입력 1999-03-15 00:00
현대 다이냇이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거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이상민-조니 맥도웰 콤비의 한층 원숙해진 플레이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현대는 초반 이상민 추승균이 방콕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중위권으로 처졌으나 두 선수가 합류한 2차라운드 후반부터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뒤 독주체제를 이어 갔다.이상민-맥도웰 콤비의 속공은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르고 정교해져 나머지 팀들은 시즌 내내 차단책을 찾느라골머리를 앓았다.‘날쌘돌이’ 이상민은 질풍같은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를 뿌려대며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고 ‘탱크’ 맥도웰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무리한 돌파를 자제하면서 어시스트에 신경쓰는 등 영악해진 플레이를 펼쳐두번째 시즌을 맞은 한국농구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의 제이 웹 대신 영입된 센터 재키 존스(201㎝)도 골밑 장악력에서는 뒤졌지만 유연한 드리블과 속공패스,고감도의 3점슛,감각적인 슛블록 등을 구사해 팀 플레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또 공·수에 걸쳐 ‘보배’ 역할을 한 추승균을 비롯해 아쉬울때 한방을 터뜨려준 슈터 조성원,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소화해낸 유도훈 박재현 김재훈 등의탄탄한 뒷멤버도 기복없는 전력의 밑거름이 됐다.

이밖에 서두르지 않고 힘을 비축하면서 안정적으로 장기레이스를 운영한 신선우감독의 용병술,다른 구단과는 달리 무리한 주문을 자제한 채 뒷바라지에만 헌신한 프런트의 성숙한 태도 등도 빼 놓을 수 없는 우승의 원동력.

그러나 현대는 이상민 맥도웰 가운데 한명이라도 봉쇄되면 고전을 면치 못해 공격루트의 다양화가 이뤄져야만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병남
1999-03-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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