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3·30 재보선 “한곳도 양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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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04 00:00
입력 1999-03-04 00:00
구로을과 경기시흥 재보선과 안양시장의 보선 등 3·30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이 ‘윈-윈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이번 선거가 현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고 내년 총선까지의 정국 주도권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여권은 공동전선 구축으로 필승체제를 다지는 분위기다.야권이 후보정리를 못하고 비틀거리는 틈을 타 일찌감치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양당은 연합공천 원칙을 견지한다는 차원에서 조만간 발족될 3개지역 선거대책위를 가급적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위원장 체제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내각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양당은 오는 12일쯤 공천장 수여식을 겸한 공동 출정식을 갖는다.13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지도부는 물론 하부조직의 양당공조를 독려한다는 차원이다.각 선거구마다50∼60%에 이르는 호남·충청표 결집을 바탕으로 현정부의 개혁드라이브를이어가면서 초반부터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구로을 여권 후보로 낙점된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는 ‘정치거목(巨木)’의 이미지에 승부를 걸었다.노사정위원장과민화협의장으로서 경제회생과 남북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점을 집중 부각,지역개발의 적임자로서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선거·조직 전문가인 朴光泰 제2정조위원장이 선거 실무총책을 맡아 당의총력지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시흥에 자민련 간판으로 나설 金義在 전보훈처장은 환경전문가와 ‘민생해결사’로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환경관련 박사 학위를 가진 金전보훈처장은 최대 선거쟁점인 시화지구 오염 문제에서 전문가의 식견을 바탕으로 해결책 위주의 선거공약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서울시 부시장과 3개 구청장을 역임했다는 점도 민생해결사로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안양시장을 놓고 아직도 양당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내심 국민회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李奭鎔 전시장에게 93표차로 석패한 李俊炯 경기만안지구당위원장이 재기를 다지는 가운데 愼重大현 정무부시장도 국민회의 옷을입고 출마할 의향을 비추고 있다.

吳一萬 oilman@
1999-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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