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구법정신 음악으로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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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2-24 00:00
입력 1999-02-24 00:00
문화관광부가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704∼787)스님을 기리는 ‘혜초 기념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창작 국악교성곡 ‘혜초’와 함께 작곡가 유승엽씨가 인도의 전통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선(禪)음악’이 선보인다.

교성곡 ‘혜초’는 시인인 진각종 장지현정사의 시에 작곡가 김회경씨가 곡을 붙인 것으로 불교연합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1시간짜리 창작 국악교성곡.이번 공연에는 진각종 청룡사 묘각사 길상사 불광사와 인천 보명사 수원포교당,조계사청년회 합창단,그리고 서울대 성악과 남성합창단 등 300명의 합창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여기에는 도신스님과 국악인 최진숙씨,바리톤 유훈석씨가 솔로로 동참한다.

장정사의 시에는 지극한 불심과 굽힐줄 모르는 모험심과 탐험심을 지닌 혜초스님의 높은 기상과 불굴의 용기,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불법을 찾아 떠난그의 깊은 구법정신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서는 가수겸 작곡가인 유승엽씨 자신이 직접 작곡한 선음악 ‘혜초’를 인도 고대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그윽하면서도 신비한 선율로 관객들을 서역으로 인도한다.

혜초는 1,200백여년전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나 당시 인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정세와 생활풍습을 담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의 저자.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독일,일본 등 학자들도 그의 선구자적 자세와 불교사상가로서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朴燦
1999-02-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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