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여권 입국 외국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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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2-19 00:00
입력 1999-02-19 00:00
올 들어 위·변조 여권으로 국내에 들어오거나 외국으로 나가다가 적발되는 동남아인들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불법취업을 위해 가짜 여권으로 입국하는 동남아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김포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위·변조 여권으로입·출국하다 적발된 외국인은 모두 1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적발된 외국인의 90% 이상이 동남아인이었다.이 가운데 중국인이 81명으로가장 많았고 방글라데시인 34명,태국인 16명,파키스탄인이 13명 등이었다.지난해 1월에도 중국인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인 8명,방글라데시인4명,태국인 3명 등이었다.

출국때 위·변조 여권을 사용하다 적발된 동남아인들은 국내에 체류하던 불법취업자들로 대부분 재취업을 위해 미국이나 캐나다로 나가던 길이었다.

김포 출입국관리사무소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10%쯤 줄었던 동남아인 위·변조 여권 사범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최근 동남아인 가운데 자기 나라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정상적으로 발급받은 위조여권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이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金性洙 sskim@
1999-02-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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