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부임한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가 격을 깬‘실사구시’외교를 펴고 있어 눈길. 우 대사는 자신의 한국정부측 카운터파트로 어느 직급 이상을 고집하지 않고,‘국장급이든 누구든 OK’라고 공언해 외교가에서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한국 부임 직전에 중국 외교부에서 부사장(부국장급)을 지낸 우 대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본인의 직급을 의식한 탓도 있는 듯하다.그러나 주한 중국대사라는 자리를 이용,훨씬 세(勢)를 떨칠 수도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단 호평을 얻고 있다. 통상적으로 외교부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는 장관,주한 일본대사는 차관 이상 등을 상대로 하지만,다른 국내 부처의 경우 대부분 장관 이하는 만나지않을 정도.따라서 4강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의 주한 대사 카운터파트 직급에 인플레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1999-02-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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