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韓和甲원내총무와 金玉斗·薛勳·金弘一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 4명이 8일 ‘한이 담긴’ 1억2,000만원을 경북고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이른바 5·18보상금이다.80년 ‘金大中내란 음모사건’에 연루돼 불법구금과 고문을 당한 데 따른 보상금이다.韓총무와 金玉斗의원이 각각 5,000만원,薛의원과 金弘一의원이 각각 1,000만원씩 받았다.지난해 보상금을 받은 이들은 장학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東西장학회’를 설립했다.장학사업으로 영·호남을 잇자는 취지에서다. 이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북고 출신인 朴浚圭국회의장실에서 예금통장을 甄一英경북고교장에게 전달했다.韓총무는 이 자리에서 “역사의 아픔이 담겨있는 장학금이 동서화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趙雲海경북고총동창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동서장학회’는 앞으로 매년 기금 이자로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지급할 예정이다.장학금을 맡은 대구은행측은 동서화합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8.5%인 예금금리를 10%로 특별인상 조치했다.
1999-0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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