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자 애인 자취방에 도청장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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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2-01 00:00
입력 1999-02-01 00:00
수배자 애인의 자취방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보며 같은 여자 로서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첫째 피해 당사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심어주었다.여자 혼자 생 활하는 자취방에 불법적으로 난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해 놓고 일거수 일투족 을 엿듣고 있었으리라 생각하면 온 몸에 소름이 끼친다.둘째 김모 학생과 그 의 애인의 순수한 애정을 더럽혔다.

수배중인 애인을 둔 당사자의 마음은 얼마나 애틋할 것인가.셋째 학생운동에 대한 비윤리적인 탄압의 양상은 바로 그 탄압 자체가 정당하지 않음을 명백 히 보여주고 있다.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을 자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지금도 곳곳에서 불법 도청을 비롯해 심각한 인권침해가 저질러지고 있다.



이러한 비윤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태는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

김철민[나우누리 ID꽃들]
1999-0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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