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지방신문 기자가 ‘지방언론은 자치단체의 정치·홍보기구로 전락했다’는 요지의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전북일보 曺相珍기자는 최근 전북대 정보과학대학원에 제출한 ‘지방자치와 지방언론의 상호관계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지방언론이 제구실을 못하면서 지방정부에 출판물 강매와 광고협조 등을 요청,정치 도구화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지방언론과 지방정부의 공생·유착관계는 ‘지역의 협소성과 지·학·혈연,취약한 경영구조 등으로 취재기자는 경영진에,경영진은 최대 광고주인 단체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연결고리’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이로 인해 지방언론은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과다한관급성 기사와 단체장 위주의 홍보기사로 지면을 채웠으며 지방정부 견제는커녕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실례로 전북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새만금 프로젝트’를 보도한 4개 지방신문 보도내용을 들었다.이에 따르면 지방언론은 지방정부가 주장하는 개발논리에 사로잡혀 1면 머릿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동원,지방정부를 적극 옹호한 반면 재검토나 백지화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는 외면하거나 단신처리하는 등 축소 보도했다.┑전주 연합┑
1999-01-29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