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在淪파동’ 검찰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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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1-29 00:00
입력 1999-01-29 00:00
검찰은 28일 沈在淪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이번 사건을 ‘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조직 내 반란’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듯 ‘개인적 돌출행동’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 수사방식에 불만이었던 일부 검사들은沈고검장의 항명방법에는 반대하면서도 심정적으로는 동조하는 분위기여서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金泰政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 보도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집무실로 올라온 뒤 곧바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金총장은 이 자리에서李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金총장은 개인적인 돌출행동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는 朴相千법무부장관의 전날 지시를 염두에 둔 듯 “흔들리지 말고 검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회의가 끝난 뒤 金允聖 대검 공보관은 기자실에 세 차례나 들러 “沈고검장의 항명사건은 검찰 수사가 엄정하고 투명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 사건으로 검찰 위상이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金공보관은 또 내부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검찰은 항상 위기 속에서 힘을 발휘해 왔다”고 맞받아쳤다. 서울지검 朴舜用검사장도 이날 오전 검사 전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검사회의를 주재하고 검사들의 임무를 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각 부장들도 검사회의를 마친 뒤 소속 검사들을 부장실로 불러 자제를 촉구한 뒤 “당분간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검찰은 특히 일부 시민단체가 沈고검장의 주장에 동조,총장퇴진론을 들고나서자 대응논리를 펴는 데 안간힘을 썼다. 검찰 관계자는 “비리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의 말을 빌려 총장사퇴론에 동조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 수뇌부의 집안 단속에도 불구하고 한 검사는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검찰수뇌부는 과연 떳떳한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沈고검장의 행동이 신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검찰의 현실을 지적한 부분은 가슴에 와닿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沈고검장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도착,오전 10시쯤 대구고검에 출근했다. 沈고검장은 보도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집무실로 직행,문을 걸어 잠그고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沈고검장은 수뇌부의 사퇴 없이는 물러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姜忠植 金載千chungsik@
1999-01-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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