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시에서 2개 이상의 대학에 중복합격한 지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학마다 부심하고 있다. 상당수 대학들은 우수학생들에게 4년 동안의 장학금 지급을 비롯,학습보조비,대학원·유학보조비,단기 어학연수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교직원과 교수들로 우수학생유치팀을 구성,직접 면담을 통해 다른 대학으로 가지 않도록 설득하고 있다. 합격자들의 연쇄이동은 1차 등록기간인 다음달 5∼8일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한 대학에서 예비합격자를 발표하면 또다른 대학에서는 이에 따라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 만큼의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는 데 따라 나타나는현상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수험생이 많은 의예과와 상경계열합격자들이 절반 이상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집단위별로 50∼100%까지 예비합격자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성적 상위 0.5% 안에 드는 학생들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교직원과 교수로 팀을 짜 4년 장학금혜택 외에 석·박사학위 과정의 학비 보조,단기 어학연수 등의 혜택을제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합격자 중 10% 가량이 등록을 포기했던 서울대는 다음달 6일과 9일,20일에 1·2차 및 최종 추가합격자를 발표해 충원할 계획이다. 정일학원 申榮燮평가실장은 “상위권대 중복합격자 중 90%가 서울대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합격자 가운데 상당수가 연쇄적으로이동하는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趙炫奭 全永祐 hyun68@
1999-01-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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