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魚浚善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은 웃는 표정이다.증인이나 참고인들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다른 의원들처럼 거칠게 대하지 않는다.흥분하는 법도 없다.그러면서도 짚을 것은 다 짚는다는 평이다.질문은 차분하지만 매서운 면이 있다.실물 경제인으로 다진 경력이 뒷받침한다. 魚의원은 28일 기아사태를 파고들었다.두 가지 측면에서 부도원인을 따졌다.첫째,증인으로 나선 金善弘전회장의 방만한 경영을 꼬집었다.내부 요인이다.“지나치게 외형을 추구함으로써 외부 차입금이 과다했다”고 질책했다. 둘째,삼성자동차에서 외부요인을 들었다.삼성그룹의 ‘신수종사업계획보고서’와 ‘자동차산업구조조정보고서’가 기아를 부도로 몰고갔다고 주장했다.“이로 인해 기아에 대한 악성루머가 급속히 확산돼 기아가 자금난에 휩싸였다”고 말했다.당시 3개월 동안 6,000억원이 회수됐다고 수치를 제시했다. 참고인인 洪鍾萬삼성자동차사장에 대해서는 ‘음모설’을 제기했다.“배후에 삼성의 기아인수 음모가 있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李載昇전기아노조위원장에게는 “강성(强性)노조가 또다른 부실원인”이라고 지적했다.그리고는 “열린 마음으로 비판 여론을 수용하라”고 주문했다.
1999-01-29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