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타결이 임박했다.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삼성 李健熙회장과 대우 金宇中회장의 회동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합의를 전제로 만남을 가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다음달 25일 이전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양 총수의 복안인 듯하다.▒그동안의 협상은 두 회사의 결합은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양 총수가 빅딜원칙에 합의한 뒤 주요 쟁점에 대한 실무적인 이견을좁히지 못해 해를 넘겼다.따라서 정부와 재계 일부에서는 빅딜 성사 자체에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평가기관으로 선정된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측이 양 그룹을 오가며 의중을 타진해 온 것이 협상의 전부였다.양사 근로자들은 ‘빅딜불가론’을 외치고 있고 해당기업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그룹의 대외신인도와 수출에도 좋지 않은 징후가 있어왔다.양 총수의 회동은 빅딜 회의론이나 반대론에 일단 쐐기를 박았다.▒무엇을 논의했나 두 회장은 핵심 쟁점을 놓고 솔직한 견해를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현실적으로 총수가 아니면 해법을 내놓을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金회장의 ‘창’과 李회장의 ‘방패’가 맞닥뜨렸을 가능성이 높다. 논란의 초점인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 생산여부에 대해서는 중소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우려,기한부로 생산을 유지하기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용승계문제도 일정기간 완전보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됐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이달 안에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DTT측도 고개를 끄떡이고있다.이달 말쯤 실사계약 체결과 함께 핵심 쟁점까지도 일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1999-0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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