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사전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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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1-14 00:00
입력 1999-01-14 00:00
경제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간 장외 기(氣)싸움이 뜨겁다.여권은 13일도 여당 단독청문회 불사 의지를 확인하며 야권을 압박했다.야당은 청문회 시작도 전에 여당이 전정권의 비리의혹설을 흘리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특위위원 간담회를 갖고 청문회 준비 상황등을 점검했다.한나라당이 불참할 경우,18일 단독청문회 개최입장도 확인했다.자민련은 이에앞서 오전 열린 당무회의에서 전날 밝혔던 단독청문회 유보입장을 철회했다.단독청문회 유보입장 천명으로 표출됐던 여여(與與) 갈등 조짐은 하루만에 해소됐다. 양당은 14일 특위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한 정보 등을 취합,중간 점검에 들어간다.양당은 증인과 참고인 채택문제도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양당은 이미 6개 의제별 ‘주 공격수’를 선정했다. 양당은 13일 밝힌 바대로 한보와 기아사건 등 과거정권의 비리의혹을 강도높게 파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엄청난 비리’를 추적,문민정부의 ‘부정’과 ‘실정’을 명확히가리겠다는 계산이다.金泳三전대통령의 대선자금 600억원 수수의혹설을 청문회 조사대상으로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새로드러난 비리에 대해서는 관련자 고발등 추가대책도 검토중이다.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여당단독’청문회를 개최하더라도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한나라당의 참여를 우회적으로압박했다.●한나라당 지금까지는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하지 않는 한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상황변화에 따라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다만 여야 협상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강경자세는 당분간유지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경제청문회가 정책청문회가 되지 않고 비리폭로나 정치보복 청문회로 변될되지 않을까 우려한다.이런 점에서 지난 12일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뿐만 아니라 상도동 金泳三전대통령측의 강력한 반발도 감안해야 할 처지여서 시계(視界)는 흐린 편이다.이와관련,安澤秀대변인은 “청문회를 시작도 하기전에 마치 큰 비리라도 있는 것처럼 말을 흘려 구경거리,볼거리로 국민의 시선을 끌어보려는 발상은 위험스럽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張光根부대변인도“경제청문회를 대국민 호객용 정치이벤트로 끌고 가겠다는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1999-0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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