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속은 ‘불만’ 겉으론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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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24 00:00
입력 1998-12-24 00:00
자민련이 23일 지구당위원장 송년모임을 가졌다.점심은 朴泰俊 총재가 냈다.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는 총리공관에서 다과회로 대신했다.
金총리는 당내의 내각제 공론화 목소리를 의식,“할 말을 다하고 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내각제 공론화를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불필요한 마찰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다.金총리는 그러면서도 “순리에 따라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내각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朴총재도 “떠든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며 거들었다.朴총재는 “우당(友黨)과 잘 협력해 뜻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오찬에 앞서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는 4개항의 공식 결의문을 채택했다.“99년 내각책임제 개헌을 실현한다”고 못박았다.“내각제는 공동정부의 시작이자 정치적 흥정이 될 수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회의와 정면충돌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전날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한 반응에서 드러난다.鄭총장은 “경제회생이 우선이고 내각제는 그 다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런데도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국민회의의 발빠른 대응 탓도 있다.鄭총장은 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에게 전화로 해명했다.鄭東泳 대변인은 자민련 李完九 대변인에게 설명했다.서로가 말조심하기로 공감대를 나눴다.
하지만 내부 불만은 여전하다.이날 회의에서 具天書 총무는 국민회의 鄭총장에게 ‘기습공격’을 가했다.몇몇 참석자들은 “잘했어”라고 동조했다.<朴大出 dcpark@daehanmaeil.com>
1998-1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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