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 빅딜 실사 난항 예고/SM5 계속 생산 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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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22 00:00
입력 1998-12-22 00:00
◎한치 양보없는 대립

삼성­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추진을 위해 23일 시작되는 실사작업이 삼성차 SM5의 계속 생산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으로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실사를 위해서는 대우의 삼성차 운영계획이 명확히 나와야 하지만 삼성과 대우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주장만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은 “삼성차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을 막고 삼성차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받기 위해서 대우자동차가 반드시 부산공장에서 SM5를 계속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는 “부산공장이 생산규모에 비해 과다투자됐으며 본사 6,200명과 2,300여개의 협력업체 직원 등 7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거부 방침을 굳힌 상태다.

하지만 SM5 계속 생산 여부는 실사기관이 삼성차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실사전에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SM5를 계속 생산할 경우,부산공장의 가치는 높아지지만 그렇지않다면 삼성은 부산공장을 헐값에 대우에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 관계자는 “삼성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삼성차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측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실사 대상의 선정과 실사방법을 정하기도 힘들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른 삼성전자­대우전자의 빅딜논의 또한 덩달아 난항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1998-12-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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