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저질 방송 시정해야/방송개혁위원에 위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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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15 00:00
입력 1998-12-15 00:00
◎金 대통령 “가정·사회 건전화 위한 개혁 필요”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방송개혁은 방송의 사명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이때 방송의 개혁과 기본 틀을 잡는 것”이라고 전제,“10대들의 성폭행을 여과 없이 보도하는 현재와 같은 상업성에 의해 좌우되는 방송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姜元龍 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등 방송개혁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최근 방송은 사회를 건전하게 이끄는 사명에 소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방송은 눈과 귀를 통해서 움직이는 모든 영상을 가족과 함께 보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가정의 건전화,사회의 건전화를 위해 어떠한 방송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관련기사 3·5면>

金대통령은 “사회의 좋은 부분을 찾아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관계만을 부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선정적이고 부정적인,뉴스인지 드라마인지 흥미위주로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있다”고비판하고 “방송을 통해 21세기를 지향하는 문화를 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방송은 현재 교육적으로 사회의 건전성을 이끄는 사명이 없다”고 비판한 뒤 “방송개혁이 중립을 지키면서 사회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부당한 것을 고발하는 양자의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아울러 “방송의 중립은 권력은 물론 모든 부당한 일로부터의 중립을 의미하고 중립이 획실할 때 방송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역설한 뒤 “방송은 정부를 비판할 사명이나 권리와 함께 정부의 정책을 알릴 책임도 동시에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방송이 권력으로 부터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공정한 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개혁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姜원장은 “우리 방송은 흑백TV 때보다도 내용에서 보면 더욱 나빠졌다”고 분석하고 “혁명적인 방송개혁에 힘써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통령자문기구로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방송개혁위는 방송의 기본이념 정립과방송관련법 제정 및 제도개선 등을 심의하게 되며,이날 첫 회의를 열어 姜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梁承賢 yangbak@daehanmaeil.com>
1998-1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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