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달러가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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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10 00:00
입력 1998-12-10 00:00
대외 신인도 제고 움직임과 함께 국내 은행들의 해외차입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신규차입 성사로 외자를 대거 들여오는가하면 차입금리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단기차입 여건 개선
차입기간이 설정된 기간물(Term Loan)의 가산금리(7대 시중은행 기준)가 11월중 266bp(1bp=0.01%)를 기록,전달보다 28bp 낮아졌다.올 1·4분기 동안에는 무려 405∼436bp를 기록했었다.만기가 돌아왔을때 돈을 새로 빌려 기존 채무를 갚는 차환(借換)비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8월 86%,9월 82.7%,10월 82.9% 등에서 11월 88.8%로 껑충 뛰었다.
신용공여 한도의 신규개설 또는 한도확대 제의도 잇따르고 있다.수출입은행은 9일 세계적 금융서비스 기관인 HSBC와 1억2,300만달러의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했다.한미은행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공여한도의 1억달러 증액을 협상중이며 곧 타결될 전망이다.
●장기차입도 봇물
금융기관의 중장기 외화차입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차관단여신(Syndicated Loan) 등을 통해 연말까지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입이 예상된다.금리수준도 그동안 리보(런던은행간 금리)+4∼6%포인트에서 리보+1.5∼3.5% 수준으로 대폭 떨어졌다
서울은행의 경우 유럽,캐나다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한전 주식을 담보로 5,000만달러 등 연내 1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상업은행은 지난달 중동계 은행으로부터 5,000만달러를 차입한데 이어 국채를 담보로 1억달러의 추가도입을 추진중이다.수출입은행은 3억달러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오는 22일 발행대금 전액을 입금받는다.하나은행은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등과 5,000만달러의 차관단 여신 계약을 지난달말 체결했고,앞으로 1억달러 추가조달을 추진중이다.국민·기업은행도 각각 연내 1억달러의 외자도입이 성사단계에 있다.
●한국물 채권값도 뛴다
8월말 1,010bp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7일 현재 429bp로 뚝 떨어졌다.이에 따라 유통수익률도 4월8일 발행당시(9.08%)보다낮은 8.96%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은 “5대 그룹 구조조정 등으로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국제금융계의 시각이 뚜렷이 개선됨에 따라 해외차입 여건 등이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朴恩鎬 unopark@daehanmaeil.com>
1998-1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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