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재벌 개혁 채찍질­드러난 구조조정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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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04 00:00
입력 1998-12-04 00:00
◎分家 등 형태 경영구도 재편 가시화/삼성­지주회사 설립/현대­형제간 지분정리… 유통·금융 분리/대우­車·무역 등 중심/LG­3∼4개 소그룹화/SK­기업연합체

삼성과 대우의 자동차·전자 빅딜 추진,현대의 자동차부문 통합 등 5대 그룹의 구조조정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 대우 LG는 지주회사 형태로,현대 는 형제 분할상속을 통한 분가(分家)로,SK는 기업연합체 성격으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삼성

지주회사(持株會社·주식보유를 통해 자회사를 지배 관리하는 회사)를 설립,전자와 금융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자동차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비롯해 분사 외자유치 등을 강력히 추진,‘구조조정 선두’로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계열사를 61개에서 33∼36개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현대

鄭夢九 회장의 자동차 경영은 ‘형제간 분가(分家)’를 통한 2세 경영 구도가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왕회장’(鄭周永 명예회장)의 결단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현대차 기아 자동차서비스 정공) ▲건설(현대건설 산업개발 엔지니어링) ▲중화학(현대중공업 정공 미포조선 석유화학 정유 인천제철) ▲전자(현대전자 정보기술) ▲금융·서비스(현대해상화재 증권 국민투자신탁) 등 5개 부문별 소그룹별로 ‘소유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를 현재 62개에서 35개로 줄이고 유통과 금융은 정리,또는 분리할 방침이다.

●대우

대우는 곧 포괄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조선 무역 금융업종으로 전문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소유구조는 지주회사 형태가 유력시되며 계열사는 37개에서 20여개로 줄일 계획이다. 대우정밀 보령공장은 미국 GM에 매각하고 대우통신은 GE에,대우전자와 대우전기는 삼성에 넘기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LG

52개인 계열사를 30개 안팎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LG금속은 매각 협상중이고 화학은 올 들어 5개 사업부문을 해외에 매각했다. ▲전자(LG전자 정보통신 산전) ▲화학(LG화학 석유화학 칼텍스정유) ▲금융·서비스(LG증권·화재 신용카드 유통 상사) 등 3∼4개 소그룹으로 재편된다. 전문경영인체제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52개 계열사 가운데 48개곳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이며 具씨·許씨 창업주 가문 출신은 4곳에 불과하다.

●SK

지난달 17일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그룹으로부터 일체의 경영 및 자금 지원을 받지 않고,다만 SK라는 브랜드만을 같이 사용하는 ‘기업연합체’형태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2대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SK는 올 초 45개였던 계열사를 내년 말까지 15개 안팎으로 줄인다.<白汶一 金泰均 mip@daehanmaeil.com>
1998-12-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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