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씨 ‘변경’ 이달말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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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26 00:00
입력 1998-11-26 00:00
◎전12권 장편소설… 집필 12년 마무리/가장의 월북으로 풍비박산된 가족사

“이제 나도 작가로서 정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애매하게 써놓고 심오한 것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고,의도하지 않은 바를 빛나게 알아봐주는 데 감격하지도 않을 것이다” 작가 이문열씨(51)가 대하소설 ‘변경’(전12권,문학과지성사)의 완간을 앞두고 자못 엄숙한 문학적 자기선언을 했다.

‘변경’은 이씨가 “이것을 쓰기 위해 작가가 됐다”고 했을 정도로 공력을 기울인 작품. 원고지 1만5,000장 분량의 ‘변경’은 현재 마지막 12권만 남은 상태. 나머지는 이달 말 완간된다. 집필 12년만이다.

한국전쟁의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던 50년대 후반부터 유신정권이 출범한 70년대 초반까지가 이 작품의 시대배경. 아버지의 월북으로 풍비박산된 주인공의 가족사를 통해 격동의 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초상을 그렸다.

소설의 주인공 인철은 작가의 분신으로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성장소설 성격도 띤다. ‘변경’에 대해 작가는 개인적 성취감은 크지만 ‘대하’라는 형식에는 회의를 느낀다고 말한다. 서구에서는 ‘고요한 돈강’을 끝으로 사라진 대하소설 형식이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데,이는 시대에 뒤진 비효율적 이야기 방식이라는 것이다.<金鍾冕>
1998-11-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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