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기자의 시각차/한­양국현안에 초점 양쪽정상에 번갈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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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22 00:00
입력 1998-11-22 00:00
◎미­인니사태 등 국제이슈로 클린턴에게만 물어

21일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에 열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 모습은 우리 국민의 눈에는 다소 생소하고 당황스럽게 비쳐졌을지 모른다.



우리 기자들은 한·미간 현안에 초점을 맞춰 양쪽 정상에게 번갈아가며 질문을 던졌다.

반면 미국 기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만 일방적으로 질문을 퍼부었다.“인도네시아 시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는데 과잉진압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AP)”,“유엔이 이라크 무기 사찰단에 전제조건을 달았는데 무조건 협력하겠다고 한 것과 배치되지 않느냐”,“대통령이 탄핵을 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보느냐(CNN)”는 등 한·미 정상회담과는 관련이 없는 질문들이었다. 언뜻 보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러나 내막을 알고 보면 이는 우리 기자와 미국 기자의 시각의 차이가 아니겠느냐는 것이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 자리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미국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현안을 묻는 것이 미국측 기자들의 논리이다. 이는 미국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런 언론의 생리일지 모른다.하지만 미국을 방문,정상외교를 펼치는 나라의 국민이나 반대로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나라의 국민에게는 다소 개운치 못한 뒷맛을 줄 수도 있는 행태이다.특히 그 나라가 ‘예의’와 ‘질서’를 지켜야 하는 유교적인 사고방식이 주류를 이룰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秋承鎬 기자>
1998-11-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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