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政熙 경제치적 외 ‘병폐’도 지적돼야/대한매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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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17 00:00
입력 1998-11-17 00:00
서울신문(대한매일의 전신) 11월5일자 林春雄 칼럼 ‘더 그리운 朴正熙’에 대한 趙成敦 자민련 대변인 행정실장의 반론이 11월10일자 서울신문에 실렸다. 다음은 趙실장 글에 대한 반론이다.

趙실장은 10·26이 박정희의 비극적 종말이기는 하나 ‘영웅적 치적’까지 일순간 마감한 것이 아니라고 하며 박정희의 집권과정을 영웅적 치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소위 박정희의 영웅적 치적이라고 내세우는 것 중에서 대표적인 경제 발전은 민주주의 발전을 외면하며 추진한 탓에 민주화를 둘러싼 갈등과 대외 의존적 경제,소외계층의 발생,분단의 고착화등 많은 병폐를 낳았다.

또한,이러한 부작용을 양산한 경제 성장은 단순한 경제 그 자체의 지속적 발전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 경제의 구조적 모순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한 사회의 가치관이 그 당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 사고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라는 데에 일면 수긍하면서도 독일의 나치즘,제국주의 일본의 신민사상 등 그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올바른 교정은분명 정치인,학자,언론 등의 역할임이 명백하다.(박정희 신드롬을 나치즘 등과 동일시하는 것은 절대 아님)



박정희의 평가와 관련,‘우리사회의 자연 발생적이라고 하는 박정희 신드롬을 보면서 여론을 주도하는 인사들은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날로 심화되고 있는지 의미를 되새겨 보고 역사를 앞서 살아간 지도자의 재평가에 인색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하지만 박정희의 소위 영웅적 치적이라는 것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박정희 신드롬이 보편적 사고에 미치는 문제점 등에 대한 분명한 지적은 오늘의 우리들이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항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鄭鎭宇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18­12>
1998-11-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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