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직업훈련생들 양로원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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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07 00:00
입력 1998-11-07 00:00
“실습을 하면서 봉사도 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낍니다.”
6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청운양로원(원장 趙同順)에 현장 실습을 겸해 봉사활동에 나선 실업자 직업훈련생 吳원구씨(42)는 미흡하나마 그동안 배운 기술이 노인들의 환영을 받자 “배우기를 잘했다”며 흐뭇해했다. 노동부의 ‘생산적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통한 이웃사랑 프로그램’에 호응,이날 무료 봉사활동을 한 직업훈련생들은 현대전산직업전문학교와 경성미용직업전문학교·서울정수기능학교·수도요리학원·현대제과기술학원 등 5개 훈련기관 소속 60여명.
이들은 양로원의 16개 숙소를 돌며 꼼꼼히 도배를 하고 보일러와 전기배선을 점검하는 한편 수용된 할머니 123명의 머리 손질과 점심식사·간식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올초 은행에서 명예퇴직한 吳씨도 지난 6월부터 수도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워 이날 탕수육과 불고기를 주메뉴로 한 점심식사를 할머니들에게 대접해 “호텔주방장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마를 받은 金용옥 할머니(86)는 “훈련생들이 친절하고 열심히 해줘 멋쟁이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훈련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봉사현장을 찾은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직업훈련생들이 실습을 하면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金名承 기자 mskim@seoul.co.kr>
1998-11-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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