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입시업무 잘못 처리/수험생 수백명 당락 바뀌어
수정 1998-10-24 00:00
입력 1998-10-24 00:00
상당수 대학과 전문대학들이 입시업무를 잘못 처리해 수백명의 합격·불합격이 잘못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2개 대학에서만 적발된 것으로 전국적으로 따지면 훨씬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가 2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4개국·사립대,전문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대학에서 44건의 입시부정과 부당처리 사례가 적발됐다.
대전산업대는 공업디자인학과(야간) 신입생 전형에서 산업체 경력자에게 부여토록 돼 있는 우대점수(600점)를 주지 않아 15명이 불합격했다.
호서대는 95∼97년 사이에 산업체 규모 미달 사업장 근무자와 근무기간 미달자 17명을 부당 합격시켰고 대학원생 선발 때 영어성적 미달자 44명을 합격시켰다.
동아대는 체육특기자 선발 때 수영 등 감독과 코치가 없는 종목에 5명을,씨름에 체육특기자 선발대상이 아닌 비공식대회 입상자 1명을 부당 합격시켰다.
부산대는 97학년도 대학원 입시에서 학생 7명의 성적이 과락에 해당하는데도 성적을 일률적으로 상향 조정해 합격시켰다.
그러나 해당 대학들은 입시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경고,주의 등의 경징계를 내렸을 뿐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들을 구제하지 않았다.<金煥龍 기자 dragonk@seoul.co.kr>
1998-10-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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