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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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0-24 00:00
입력 1998-10-24 00:00
◎정상화 이행각서 준수 1주일 앞두고/외자유치·합병 모두 성과없어 한숨만

조흥은행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각서의 준수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외자유치나 합병 중 어느 한 쪽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감독당국은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낸 이행각서에 “10월 말까지 외자유치 또는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전 임원이 퇴진하겠다”고 못박았다.李憲宰 금감위원장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감독당국은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뤄볼 때 조흥은행이 이달 말까지 외자유치나 합병을 성사시키는 것은 비관적이라고 진단한다.조흥은행 임원들은 감독당국의 채근에 “노력하고 있다.1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대답하는 선에 머물고 있다.그렇다고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할 형편도 못되는 것 같다.

조흥은행이 추진하는 외자유치는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분석이다.해외 투자자들은 조흥은행보다는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투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조흥은행도 두 은행의 해외매각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합병은 더 어려운 사안인 것 같다.증시에서는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루머’에 그치는 수준이다.<吳承鎬 기자 osh@seoul.co.kr>
1998-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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