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새한/화섬생산(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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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0-01 00:00
입력 1998-10-01 00:00
◎인재 양성·기술개발로 승부/매출의 70% 수출… 20년간 흑자 기록/원동력­재빠른 소비자 욕구 파악.생산성 향상·에너지 절약.탄력적인 조직 운영 강점/경쟁력­판매·생산거점 동시 확보.고부가 제품 에비카 개발.세계시장 변화 신속 대응

산업구조 고도화로 퇴역대우를 받기도 하지만 섬유산업은 여전히 한국의 ‘달러 박스’다.

(주)새한(대표 韓亨洙·60)은 72년 창립,폴리에스테르 원사와 원면 등을 생산하며 수출전선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축소지향적 경영구조를 내세우며 인원과 투자를 줄이는 데 비해 이 회사는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창사 이후 두 해를 제외하고 20여년간 지속적인 흑자를 내왔다.

IMF난국을 헤쳐나가는 새한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직원을 으뜸 자산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섬유산업은 패션 경향과 소비자 욕구의 재빠른 파악이 관건. 따라서 넓은 안목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력이 뒷받침돼야 경쟁력있는 제품이나올 수 있다.

새한은 다른 기업과 달리 지난해 신입사원 40명을 선발,인재 양성에 힘쏟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 등 원가절감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낮췄다.

탄력적인 조직운영 방식도 강점이다. IMF이후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맞은 단 섬유사업부의 국내 판매인력을 곧바로 해외영업에 투입,수출 비중을 갑절로 끌어올렸다.

중저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류용에서 산업용으로 변화하는 섬유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도 돋보인다. 주력상품인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경우 천연섬유 성질을 갖는 풀론이나 레이필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을 60%로 높였으며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에비카(EVICA)를 개발, 일반 직물보다 3∼4배 높은 값을 받고 있다.

수출시장도 유럽 일본 등 60여개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89년 인도네시아 야손타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94년 미국,지난해는 일본과 독일,홍콩에 현지법인을 세워 주요 수출지역에 판매거점과 생산거점을 동시에 확보했다.



종합상사를 통한 수출비중도 크게 낮췄다. 실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바로바로 받아들이고 수수료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독자적 기술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세계 초일류 메이커에 2∼3년 뒤지는 기술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기흥 기술연구소를 비롯 구미와 경산 공장에 연구소를 설치,작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즉각 대처해나가고 있다.<丁升敏 기자 theoria@seoul.co.kr>
1998-10-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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