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산초과 부채 전액 탕감
수정 1998-09-28 00:00
입력 1998-09-28 00:00
기아·아시아자동차 3차 입찰에서는 최소 5조1,000억원 이상의 부채가 탕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채권단은 27일 기아·아시아자동차 처리를 위한 실무 대책회의를 열고 기아 부채의 자산 초과액인 5조1,000억원을 전액 탕감해 주기로 잠정 합의했다.이는 2차 입찰때의 부채 탕감액보다 2조2,00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정부 관계자는 “3차 입찰마저 유찰되면,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국제 신인도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응찰업체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이같은 탕감 규모로는 유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탕감액을 6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대신 현재 프라임 레이트+1% 수준인 금리를 시중금리로 환원하자는 안을 제시,추가 탕감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또 다음달 중순까지는 3차 입찰의 낙찰자 선정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다음주 초 부채탕감 규모와 입찰 조건 등을 명시한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차 입찰에서는 낙찰자 선정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특히 미국 포드자동차의 행보가 주목받게 됐다.포드자동차는 지금까지 산업은행의 주장처럼 부채 원금 탕감액을 8조원선으로 늘리는 대신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와 채권단,법정관리인은 이에 앞서 26일 청와대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3차 입찰 실시를 결정했다.또 기아자동차를 빅딜에 내놓을 경우,은행들의 부채회수가 어렵고 다른 산업에도 큰 타격이 예상돼 제2의 외환위기가 우려된다며 빅딜을 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金泰均 기자 windsea@seoul.co.kr>
1998-09-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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