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미싱발언’ 대치정국 강타/李揆澤 의원 대통령 비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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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9-12 00:00
입력 1998-09-12 00:00
◎사정관련 김 대통령 연령 빗대 폭언/국민회의 “용납 못할 저질발언” 강경/이 의원 발언 각계 시선도 곱지 않아

경색정국이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의 ‘제2의 공업용미싱발언’으로 더욱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국민회의는 즉각 국회·당 차원에서 ‘저질발언’을 문제삼을 태세다.사법적으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李의원은 ‘공업용 미싱’발언이 문제가 되자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보복이 진행되고 지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金洪信 의원 의 공업용미싱발언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된다고 한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李의원은 또 “76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사정’하다 내년에 …”라며 여권의 사정(司正)정국을 비난하는 한편 金대통령 개인의 건강도 비꼬았다.이는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해 조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李의원은 또 아태(亞太)재단도 걸고 넘어졌고 아태재단과 국민회의는 “근거없는 망발”이라고 반발했다.

鄭均桓 국민회의 사무총장은 “용납할 수 없는 저질발언”이라며“즉각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鄭총장은 “의원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회의는 李의원의 발언을 중대사태로 규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상오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했으며 李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李의원을 포함,한나라당 인사들의 발언에 대한 각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국민이 뽑은 국가 원수에 대한 저질발언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金玟河 교총회장)“근거없는 낭설로 국가운영자인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했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申律 명지대 교수)라는 반응이다.

국민회의가 밝힌 한나라당 의원들의 11일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석상 문제발언은 다음과 같다.

▲李揆澤 의원(경기 여주)=77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 ‘사정’하다가 내년에 변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DJ는 정말 거짓말을 너무 잘하기 때문에 金洪信 의원이 이야기한 ‘공업용 미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아태재단은 화투판의 ‘아도’재단과 같아 9,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챙겼다.

▲정병원 위원장(원외,서울 영등포)=이 정권은 미치광이 정권과 같다.

▲白承弘 의원(대구 서갑)=나라가 편안하기 위해 DJ가 하루속히 하야하기를 4,000만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

▲김성식위원장(원외,충남 예산)=DJ가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DJ도 전직대통령들처럼 불행해질까봐 걱정이다.<柳敏 기자 rm0609@seoul.co.kr>
1998-09-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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