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호텔 ‘피렌체’ 식당/음대생 종업원 6명 和音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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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8-29 00:00
입력 1998-08-29 00:00
◎쟁반에 담은 가곡의 선율/“이젠 고정팬 있어 쑥스럽지않아”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서빙을 멈추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오 솔레미오’를 부르기 시작한다.손님들은 갑작스런 노래에 놀라지만 곧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든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이탈리아 식당 ‘피렌체’에서는 매일 저녁 ‘라스칼라 나이트’가 펼쳐진다.‘라스칼라 나이트’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 무대인 라스칼라의 이름은 본뜬 것이다.

鄭裕晶(24·여)·金秀璟(25·여)·張娥籃(25·여)·權정은(27·여)·咸容植(28)·朴晸浩(28)·閔정기(32)씨. 식당 종업원에서 오페라 주인공으로 탈바꿈하는 이들은 모두 음대 출신이다.

이들은 정식 직원이지만 저녁시간에만 일한다.보통 15분 동안 서빙을 한뒤 10분 정도 노래를 한다. 지난 96년 12월부터 시작된 ‘라스칼라 나이트’를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고정팬’도 적지 않다. 金秀璟씨는 “처음에는 음대를 졸업하고 식당 종업원 한다는 사실이 다소 쑥스러웠으나 이제는 고정팬도 있어 신이 난다”면서 ‘3D 업종’으로 일컬어지는 식당 종업원 애찬론을 편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1998-08-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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