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공포 반복 경험/공황장애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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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8-25 00:00
입력 1998-08-25 00:00
□증상
호흡 가빠지고 숨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맥박·심장 심하게 뜀
손·발 저리거나 마비·비현실감
경제난으로 사회에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극심한 공포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일명 공황장애환자가 늘고 있다.공황장애는 강박적이거나 성취지향적,완벽주의 경향이 강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되는데 발병확률이 1.5∼3.5%에 이른다.우리나라에도 60만명이 이 질환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이에 따라 최근 서울대병원이 공황장애클리닉을 개설했고 강북삼성병원은 집단치료방법을 도입,좋은 예후를 얻었다.
▷증상◁
갑자기 가슴이 마구 뛰거나 답답해지고 질식할것 같거나 어지러워 쓰러질듯한 증상을 보인다.이와 함께 곧 죽을것 같아 자제력을 잃으면서 극심한 공포심을 짧게는 수분에서,길게는 수십분동안 경험하는 정신질환이다.
다음에 열거한 13가지 증상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험이 있으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호흡이 가빠지거나숨이 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휘청휘청하거나 졸도할 것같은 느낌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마구 뜀 △손발이나 몸이 떨림 △땀이 남 △질식할 듯한 느낌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비현실감(딴 세상에서 온 듯하거나 자신이 달라진듯한 느낌) △손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 △화끈거리거나 오한이 옴 △가슴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 △죽음에 대한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상실하게 될것 같은 공포감 등.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에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이 발병한다.공황장애는 어린 시절의 분리 불안,부모의 사망,이혼으로 인한 별거와 같은 정신적 충격이나 유전적 요인,뇌의 신진대사 변화에 따른 생물학적 원인으로 생긴다.
▷치료◁
최근 PET(양전자 방출단층촬영)검사로 이 증세가 뇌 혈류분포의 불균형에 따른 것이란 요인을 밝혀냄에 따라 약물치료가 발달하고 있다.세라토닌계 약물을 복용하면 2주일이내에 증상이 완화되고 6∼8주면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거둔다.
강북삼성병원은 집단치료로 최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이 치료법은 약물에 비해 치료효과는 서서히 나타나지만 재발률이 낮은 게 장점.또 약물이 필요한 경우라도 이 치료법을 병행할 경우 복용량을 절반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것.집단치료법은,환자에게 위협으로 인식되는 극심한 공포가 사실은 사소한 것이란 사실을 알려주는 단계로 시작,호흡조절훈련과 근육이완운동 등을 교육한다. 또 머리를 좌우로 30초동안 흔들다 1분간 제자리에서 뜀뛰기를 한뒤 숨을 멈추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 신체자극 훈련을 실시한다.마지막 단계에서는 환자 개개인을 실제상황에 노출시켜 증상 극복을 확인하는 과정이다.특히 집단치료법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타인의 모습을 관찰,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도움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류인균 교수)<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1998-08-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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