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당 체제 개편 방향/총제대행에 힘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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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31 00:00
입력 1998-07-31 00:00
국민회의가 총재권한 대행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 체제개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휴가가 끝나는 대로 당체제에 대한 최종구상을 내비칠 예정이나 ‘대행체제의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당 체제 정비는 총재대행을 중심으로 지도력의 구심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당이 추스려지지 않으면 그만큼 개혁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지도체제와 관련,‘총재권한대행’의 자리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고 ‘대행’은 金대통령과의 독대권,일부 당직 인사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현재의 대행이 안정된 지도력을 갖고 개혁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대행체제는 한시적인 것이라는게 국민회의 핵심당직자의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립은 전반적인 개혁작업이 궤도에 오르는 내년 전당대회때 확정하자는 것이다.
당초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했던 11명의 부총재단과 127명의 당무위원은 당사자들의 반발때문에 일단 주춤하는 상태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자진해서 부총재나 당무위원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일단 부총재·당무위원 축소 논의는 내년 전당대회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한 부총재는 “지난 대선때 아쉬워 데려온 사람들(일부 부총재,당무위원 지칭)을 분위기가 바뀌었으니 당직을 내놓으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형식적인 회의라는 비판을 받았던 당무위원회의의 개선안도 검토중이다. 당무위원회 의결사항을 의원총회로 떼어 넘기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당무위원회 기능이 축소되는 셈이다. 소속 의원들의 당무참여 폭을 확대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정례화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趙世衡 총재대행에 대해서는 정당대표로서의 모양새를 갖추는 작업도 중요포인트다. 여기에는 趙대행의 대언론 발표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하는 방안,정책보좌진 보강,일상 당무의 대폭 위임 등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상태다.趙대행은 金대통령으로부터 당 개편에 대한 지침을 받는대로 당 기구와 중·하위 당직 개편에 나서 당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柳敏 기자 rm0609@seoul.co.kr>
1998-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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