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논란 클린턴 탄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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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30 00:00
입력 1998-07-30 00:00
◎“르윈스키 증언해도 문제 없을것” 대변인 발표/性관계 개념 법적 해석 따라 교묘히 피해갈수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과 관련,성관계(sexual relationship)의 의미와 의회의 탄핵절차 추진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클린턴 성추문의 다른 쪽 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25)는 이른바 ‘성관계’를 시인했다. 클린턴이 미국 사회에서는 강력한 규탄 대상이 되는 거짓말 즉 위증을 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대목이다. 클린턴은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과 TV에 출연해 ‘성관계’를 전면 부인했었던 터다.

그러나 백악관의 반응은 여유롭기만 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28일 “르윈스키가 그녀의 변호사에게 밝힌 것처럼 완전하고도 진실된 증언을 한다면 명백히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TV 회견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단언하면서 오럴섹스는 성관계가 아니라고 말한 대목이 의아심을 풀어 주는 대목이다.

클린턴은 ‘성관계’에 오럴섹스를 포함시키지 않는 것같다.그리고 클린턴의 여성편력 행태와 발언 등으로 보아 르윈스키와는 오럴섹스에 그쳤을 가능성을 높다. 르윈스키가 시인한 성관계를 스타검사측이 해석하는 것과 클린턴 대통령측 개념과 범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도 클린턴 대통령이 성희롱사건 증언에서 부인한 ‘성관계’가 오럴섹스나 폰섹스,농도짙은 애무 등도 포함하는 것인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의 이같은 주장이 법정에서 일단은 수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클린턴은 또 한차례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국민적 여론에 따른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민의 절반가량이 클린턴이 위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하원과 상원의 투표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성추문 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수사를 종결,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검토되게 돼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은 한동안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될 것 같다.<金柄憲 기자 bh123@seoul.co.kr>
1998-07-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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