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탐지 굉음 정체는/승조원들 잠수정 폭파·자살 기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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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6-25 00:00
입력 1998-06-25 00:00
“한국 해군함정에 의해 예인되던 북한 잠수정 내부에서 굉음이 들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 잠수정이 발견된 지난 22일 “승무원들이 잠수정을 폭파시키려고 시도했거나 잠수정이 기관 고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합참은 굉음 여부에 대해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
굉음의 진위에 대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승무원들의 생존 기미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 관리가 언급했듯 승무원들의 자폭으로 인한‘굉음’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측이 굉음을 포착했다면 대게 3가지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부근 동해상에서 작전중이던 미군 잠수함이 음파탐지기(SONAR)를 통해 잠수정에서 나는 소리의 강약으로 변화를 감지했 가능성이다. 미군측은 그러나 어떠한 언급도 회피하고 있다.
둘째는 대잠수함용 초계함인 군산함에 타고 있던 미군 요원이 SONAR로 확인한 굉음을 미군측에 보고했을 가능성이다.
셋째는 해상초계기인 P3C기에서 의심나는 지역에 음향부표를 떨어뜨린뒤 SONARV를 작동해 이같은 굉음을 포착했고 이를 미군측이 확인했을 수 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둘째와 셋째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부인했다.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상황을 미국이 사전에 감지했다는 당시 일부의 주장이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金仁哲 기자 ickim@selul.co.kr]
1998-06-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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