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의심 화학불임제/개도국 10만명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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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6-20 00:00
입력 1998-06-20 00:00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미 피임전문가가 생산/베트남 등 20개국 유통

【뉴욕 AP AFP 연합】 암 유발 가능성이 의심되는 화학 불임제가 지난 10년 동안 개도국 여성 10만명에게 사용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피임 전문가인 스티븐 멈포드(55),엘튼 케셀(79) 등 2명의 과학자는 이 약을 스위스에서 생산,20개국에서 유통시켜 왔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약은 안전과 효능에 문제가 있어 미국에선 사용 금지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화학물질인 퀴나크린이 함유된 이 알약은 자궁에 직접 삽입돼 나팔관을 손상시켜 임신을 불가능하게 한다.

베트남,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모로코 등지의 여성중 일부는 자신도 모른 채 이 약품으로 불임 시술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개발자인 멈포드 등은 ‘인구·안전연구센터’란 비영리 조직을 운영하고있으며 개발 및 유통과정에서 미국내 반(反)이민 세력의 자금 지원을 받은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 약의 사용자 일부는 월경 출혈,요통,발열,복통,두통등의 부작용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8-06-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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