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가격 또 내리라니…”/엔低 업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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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6-17 00:00
입력 1998-06-17 00:00
◎주력업종에 집중타… 중남이·동구 공략 검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요구가 해외시장에서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원화 환율 상승으로 수출단가를 한차례 낮췄던 국내 기업들이 또 다시 수출가격을 내리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엔저가 장기간 계속되리라는 판단에 따라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에서 중남미,동구,EU 등으로 영업선을 옮기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가격인하 압력은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돌파한 지난 주부터 전자,타이어,섬유 등 수출 주력 업종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컴퓨터용 CD롬을 생산하는 한 대기업은 독일에서 경쟁사인 일본 미츠미사가 제품 값을 1∼2달러 내리자 동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 타이어 업체도 중남미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이 10% 가량 가격을 내린 데 맞서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한 내의업체는 일본 바이어들이 가격인하를 요구하기 시작하자 아예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자동차나 철강은 아직 엔저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 자동차는 일본차와 판로가 다르고 동급 차종에 있어서 20% 정도 가격 경쟁력이 있어 중남미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철강 역시 가격 경쟁력이나 품질에 있어서 일본 제품에 뒤지지 않아 당분간 버틸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145엔 선이 이어지면 출혈수출을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陳璟鎬 기자 kyoungho@seoul.co.kr>
1998-06-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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