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永 회장 訪北­鄭 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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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6-17 00:00
입력 1998-06-17 00:00
우선 어린 시절 무작정 서울을 찾아 달려온 이 길인 판문점을 통해 고향을 찾아가게 돼 무척 기쁩니다. 제가 18살이던 33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이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세번째 가출할 때 아버님이 소를 판 돈 70원을 갖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뒤 긴 세월동안 묵묵히 일 잘하고 참을성 있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고 인생을 걸어 왔습니다. 이제 그 한마리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저의 이번 방문이 단지 한 개인의 고향방문이 아니라 부디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환경의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8-06-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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