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촉진제 좋아하다간 ‘큰코’ 다친다
수정 1998-06-16 00:00
입력 1998-06-16 00:00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얀센 주최의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설명회’에서 중앙의대 용산병원 김세철 교수(비뇨기과)는 “비아그라를 비롯,손쉽게 구입해 이용할 수 있는 발기촉진제들이 시중에 범람하고 있다”면서 치료를 목적으로 한 당초 개발 의도와는 달리 정력증강 효과를 기대하는 엉뚱한 수요자들로 남,오용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능에 전혀 이상이 없는 정상인이 강력한 발기력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으로 일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사용 발기유발제를 사용했다 수시간 내지 하루가 지나도록 발기가 사그라 지지 않는데 그대로 방치,결국 발기조직이 섬유화돼 버려 환자가 된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
김교수는 주사약도 이런 실정인데,주사에 비해 한결 간편한 요도내 알약을 넣으면 되는 발기유발제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시판중이고 여기에 비아그라와 같이 먹는 약이 본격 판매될 경우 그 피해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정신성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발기촉진제를 ‘향성기능성 약물’로 정해 유통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8-06-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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