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도시주택 가격 동향 조사
수정 1998-05-15 00:00
입력 1998-05-15 00:00
실물경기의 침체와 소득감소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매매가 거의 끊긴데 이어 전세값마저 폭락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시지역의 주택 전세가격은 86년 1월 첫 조사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들어 4개월만에 무려 21.7%나 곤두박질쳤다.하락 폭도 전국 평균치 4.9%를 4배 이상 웃돌았다.
주택은행이 14일 전국 41개 도시,4천310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도시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세가격은 소득감소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3월보다 5.5% 떨어졌다.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하락 폭이 각각 9.7%와 5.7%로 수도권에서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졌다.5개 광역시와 중소도시의 하락률은 각각 3.4%와 4.4%였다.
주택 매매가격도 실질소득 감소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3월보다 2.8% 떨어졌다.서울은 4.6%,광역시는 1.9%,중소도시는 2.6%가 각각 내렸다.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강북이 4.5%,강남이 4.9%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와 매매가 하락 폭이 큰 것은 96년 이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많이 올랐다가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주택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쉽게 전망하기 어렵지만 서울 강남과 분당 등에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어 5월에는 하락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吳承鎬 기자>
1998-05-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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