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서태지’ 히데 자살 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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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5-09 00:00
입력 1998-05-09 00:00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록스타 히데(33)의 자살에 충격을 받은 10대 소녀 팬들이 잇따라 모방자살을 기도하는 등 ‘히데 자살’이 일본의 청소년들사이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록그룹 ‘X저팬’의 리드 기타리스트인 히데(본명 마쓰모토 히데토)는 지난 2일 도쿄 자택에서 유서도 남기지 않은 채 돌연 목을 매 자살,팬들을 경악시켰다.
히데가 자살한 다음날인 3일 히로시마의 14세 소녀가 “히데씨의 뒤를 따르겠다”는 글을 남기고 목매 자살했다.같은 날 오사카에서는 17세 소녀가 가족과 함께 머무르던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에는 도쿄의 14세 소녀가 히데처럼 목매 자살했고 같은 날 도쿄 인근의 지바시에서는 히데의 이름이 인쇄된 T셔츠를 입은 18세 소녀가 육교에서 투신,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히데 측근들은 히데의 자살을 모방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1998-05-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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